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징어게임 시즌2 끝나지않은게임, 보고나서 불편한이유

by 프레임 너머의 기록자 2026. 1. 20.
반응형

오징어게임 시즌2 후기

다시 시작된 게임, 더 무거워진 질문들

 

 

1. 줄거리 

끝났다고 믿었던 지옥이 다시 열린 이유

 

시즌1이 끝났을 때, 나는 솔직히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가장 완벽하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2는 그 결말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시작한다.

 

성기훈은 게임에서 살아남고

거액의 상금을 얻었지만,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불편했다

 

오히려 돈을 손에 쥔 순간부터

그의 얼굴에는 웃음 대신 분노와 죄책감이 자리 잡는다.

시즌2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살아남은 사람은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기훈은 도망치지 않는다.

시즌1이 ‘참가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게임을 멈추려는 자와

유지하려는 자의 싸움’에 가깝다.

 

그는 다시 그 세계로 들어가기로 선택한다.

돈 때문이 아니라, 이 구조 자체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게임은 더 교묘해졌고,

참가자들은 더 절박하다.

빚의 규모도, 사연의 무게도 시즌1보다 훨씬 깊다.

게임 역시 단순한 놀이의 변주가 아니라,

선택과 책임을 강요하는 구조로 진화했다.

누군가의 선택이 다른 누군가의 죽음으로

직결되는 순간들이 반복된다. 보면서 불편했고,

그래서 더 눈을 뗄 수 없었다.

시즌2는 잔혹함을 키웠다기보다,

인간을 시험하는 방식이

훨씬 치밀해졌다는 느낌을 준다.

보는 내내 시즌3이 나온다면

더 이상 어떤 불편한 이야기를 

풀어갈까? 생각을 하게 됐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2. 등장인물 

선과 악이 흐려진 얼굴들

 

성기훈은 더 이상 무력한 인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웅도 아니다.

그냥 지극히 평범한 인간

시즌2의 그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정의로운 선택을 하려다 더 큰 희생을 낳고,

옳다고 믿은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된다.

나는 이 모습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마음이 반드시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기훈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

 

새롭게 등장하는 참가자들은

시즌1보다 훨씬 다양하고 날것이다.

누군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복수심 때문에,

또 누군가는 아무 감정 없이 게임에 들어온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오히려 게임에 가장 잘 적응한다.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서늘해졌다.

이 시스템이 원하는 인간형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어서다.

관리자와 운영진의 서사도 더 깊어진다.

이들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살아가는

또 다른 ‘직장인’처럼 그려진다.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불편하게 현실적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말이

이렇게 무섭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시즌2를 보며 처음 느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3. 해석 

이 드라마가 진짜로 묻고 있는 것

 

오징어게임 시즌2를 보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감정은

분노도 슬픔도 아닌 허무함이었다.

시즌1이 자본주의의 잔혹함을 보여줬다면,

시즌2는 그 구조가 얼마나 쉽게 반복되는지를 보여준다.

몇 명이 죽고, 누군가가 저항해도

시스템은 형태만 바꿔 살아남는다.

 

시즌2가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악한 시스템 안에서

개인의 선의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기훈은 분명 옳은 일을 하려 하지만,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늘 제한적이다.

이 드라마는 희망을 쉽게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진하게 남는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관객인 나 자신도 이 게임의 일부처럼 느껴졌다는 점이다.

누가 살아남을지 예측하고,

누가 탈락할지 은근히 계산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시즌2는 그 불편함을 의도적으로 건드린다.

“당신은 이걸 보며 무엇을

즐기고 있는가”라고 묻는 것처럼.

결국 오징어게임 시즌2는 해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질문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그리고 그 질문은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시즌1보다 덜 통쾌하고,

더 불편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시즌이었다.


다시 보고 싶지는 않지만, 잊히지도 않는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재미있다고 말하기엔

마음이 너무 무거운 드라마다.

하지만 분명히 볼 가치가 있다.

이건 단순한 시즌 연장이 아니라,

세계관을 확장하며 질문의 깊이를 넓힌 이야기였다.

보고 나서 한동안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는 이 시즌이 성공했다고 느꼈다.

 

더 이상 어떤 이야기로 시즌3가 나올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더 잔인한 이야기라면?

과연 어디까지일까..

의문이 남는 오징어게임 시즌2

반응형